멋대로 기획 - 2007년 뜨거웠던 것 #4

2008년의 첫 달이 모두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어쨌든 2007년의 뜨거웠던 것 시리즈의 마지막을 적어두려고 한다. 어쨌거나 마무리를 지어야 또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며, 2008년의 뜨거움을 위해 2007년의 뜨거웠던 것 시리즈 마지막, 구암뿌루와를 되돌아 본다. 참고로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구암뿌루와는 언젠가 케로로 애니메이션에서 케로로가 힘주어 외치던 '건프라'의 음절변형이다.

1. MG 턴에이

 작년 여름에 동생 ANTIDUST가 있는 도쿄에 갔다가 타이밍 좋게 사웠던 녀석. 1년에 한개 미만으로 만드는 마스터 그레이드(MG)인데 2007년의 MG는 이녀석이었다. 10년전 쯤에 턴에이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새로운, 그리고 마지막 건담으로 만들어 졌다고 했을 때 '이런건 건담이 아냐!!' 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은 가장 사랑하는 건담 시리즈 중의 하나이고, 수염쟁이 건담의 디자인을 눈감아 줄 수 있다면 여성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서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MG 턴에이 건담은 정식으로 100번째 MG 시리즈로 기획되기도 했었고, 최근의 유니콘 건담과 비교해서 가동성 면에서는 한 수 위인 걸작 킷이다. 민둥머리+수염이라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거세지만, 두상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여성적인 곡선이 흐르는 미려한 라인과 디자인이 멋진 기체이기도 하다. 2007년 여름 건프라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고, MG를 잘 사지 않는 나의 지갑을 흔쾌히 열게 했던 걸작 킷.

2. HG짐 + 구판 짐 스나이퍼 커스텀

장식장에서 클로즈업. 배경의 기체들 다 아시겠나요?

지금은 장식장 가장 앞에 서있는 짐스나이퍼 커스텀. 사실 이녀석이 가장 뜨거웠을지도 모르겠다.

 1년에 한번쯤 시도하는, 개조+완전도색. 예전에 실패했던 녀석의 아픔을 딛고, 꽤 여러가지 작례를 웹에서 뒤져가며 참고하고 작업했던 녀석. 제작과 준비 과정에서 얻었던 즐거움을 따지자면 첫번째로 꼽은 턴에이보다 이녀석이 오히려 한수 위라고 하겠다. 30년쯤 전에 시작된 건담 시리즈의 부산물 중에서 매니악한 인기를 얻었고 또 스멀스멀 넓혀가는 MSV(Mobile Suit Variation) 시리즈. 그 중에서도 1년전쟁 최강의 GM(짐)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짐 스나이퍼 커스텀. 이 녀석의 제작에 나름 만족하게 되어서 2008년에는 나름 프로젝트를 시작해 볼 예정. 쿠후후. 혹시 이 사진에 찍힌 MS들을 다 맞추실 수 있는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릴..까요?

3. 갓 케론(케로로로보 mk2들)

 케로로 소대의 킷이 한계에 부딪히자 시작된 로보시리즈. 그 중 원작에 등장했던 케로로-쿠루루 로보를 제외한 3기의 로봇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을 모두 보완해 준 MK2 시리즈. 가을이 시작될 무렵 쯤 도로로로보 MK2가 발매되어 시리즈가 완결된 것을 기념하여 5체 모두 완성을 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식상한 감은 있지만 꾸준히 챙겨보게 되는 케로로 시리즈와 더불어,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주고 있는 케로프라 시리즈였다고 하겠다. 3월에 발매가 예정된 다크케로로와 케로로쇼군, 타마마경보병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정말 나와주었으면 하는건 가루루. 여하튼, 이 5체 만큼은 뜨겁게 타오르며 만들고 즐겼었더랬다. 지금은 장식장 포화로 봉인 중이지만서두.

4. 바잠 쇼군

 SD 건담은 30줄에 들어선 지금도 내 지갑을 열게 하는 매력적인 제품군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2007년에는 SD킷을 거의 만들지 못했는데, 전체 도색과 약간의 개조를 더해 나름 공을 들인 킷이 바로 이 바잠쇼군이었다. 천상수인 마아굴-텐쇼카류토  마크투의 기본 바리에이션을 스프레이 전체 도색 및 부분 도색으로 처리했던 킷. 원래 부카부카 무자열전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킷 자체의 완성도도 높아서 오래 걸린 작업이었지만 상당히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5. 옵티머스 프라임 & 진 무자건담


 만드는 프라모델 킷을 좋아하지 완성된 피규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액션 피규어 옵티머스 프라임 프로토폼과 건담픽스 피규어레이션 진 무자건담은 예외적으로 구매했던 피규어였다. 트랜스포머는 일본에서 시작된 시리즈이지만 헐리우드에서 다시 태어나고 또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쪽 시리즈인 관계로, 프로토폼 프라임과 진무자건담이라는 제품들은 묘한 대비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둘 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했기에 만족도가 높았던 피규어들이었다.

 쌍방울더블오 관련 킷들도 나오고, 가장 좋아하는 건담 시리즈 중 하나인 샤아의 역습 시리즈가 발매되고 있어서 올해도 즐거운 건프라 라이프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금 완전히 꽂힌 WD 프로젝트를 상반기 안에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랄 뿐인데.. 잘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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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ikishen

2008/01/30 22:54 2008/01/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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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oo 2008/02/01 08:38 # M/D Reply Permalink

    어째 댓글이 올라오질 않았네. 소재가 마이너...?

    1. shikishen 2008/02/01 10:41 # M/D Permalink

      마이너한 것도 있고 턴에이를 제외하면 전부 재탕인데다 처음 쓴 날짜가 30일인데 실제 런칭한건 어젯밤 12시거덩..

  2. 우진 2008/02/01 19:21 # M/D Reply Permalink

    정말 쌓여있는건프라 몇개나되는지 알고계신것부터 궁금해집니다..;;

    1. shikishen 2008/02/02 11:55 # M/D Permalink

      100개 넘어서는 기억하지 않아.

  3. 해돌 2008/02/02 01:38 # M/D Reply Permalink

    아~2월달에 이사를 해야 너 이사준비 안해? 건프라들 어쩔꺼야???
    이런걸로 쪼이는데 왠지 5월달이나 되야 뭔가 알듯 하니~잇힝

    글구보니 요즘 건프라 하느라 게임을 좀 등한시 했구먼 휴대용만 허고~

    나도 집에 조립 안한 건프라 좀 있는데........몰라몰라 ~_~:

    1. shikishen 2008/02/02 11:55 # M/D Permalink

      조립안한 건프라는 저축이지요 저축. 죽기 전에는 다 만들거에요. ...물려줄지도...

  4. AyakO 2008/02/10 15:21 # M/D Reply Permalink

    큭...릭디아스와 건캐논 사이에 있는 녹색의 기체는 도저히모르겠군요

    1. shikishen 2008/02/10 21:28 # M/D Permalink

      모르실만 합니다... 좀 뜬금없이 거기 끼어있는데, 기동무투전G건담의 드래곤 건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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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채를 잃었다

미친 듯이 바쁜 가운데, 머리를 때리고 지나가는 것.

광채를 잃는다는 느낌.

눈부시게 빛나던 반짝이는 눈망울은,

어느 정해전 시점을 통과하는 순간

흐리멍텅해진 평범한 눈으로 변해버린다.

그걸, 문득 깨달아버렸다. 누구나 그러하다는 걸.

그렇게 쉽게 사라지리라 생각지 못했던, 그 광채가

문득 미친 듯이 그리워진다.

어린 이여, 지금 조금 더 빛날지어다. 늙어지면 퀘퀘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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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11:48 2008/01/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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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oo 2008/01/22 16:58 # M/D Reply Permalink

    아웃룩에 RSS 피드를 걸어두니깐 글이 쉽게 보이는구나.
    뭐, 우린 아직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나이니깐, 좀 더 밝게 지내보자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 많을 거 아니냐. 분명히.

    1. shikishen 2008/01/23 12:56 # M/D Permalink

      난 아직 쓰고 있진 않지만 익스플로러 7의 RSS 피드도 이용할 수 있다더군.. 아웃룩은 어디서 설정 잡는 거냐?

    2. SMoo 2008/01/23 13:22 # M/D Permalink

      아웃룩 2007 기준으로는, "모든 메일 항목" 부분에 "RSS 피드"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서 거기서 추가가 가능하지.

    3. shikishen 2008/01/24 13:45 # M/D Permalink

      그렇군... 나야 뭐 테터툴즈 RSS 리더로 보니깐...

  2. Teres 2008/01/22 20:59 # M/D Reply Permalink

    비록 그 광채를 잃었을지 몰라도 너나 나나 아직은 젊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젊음을 즐길 수 있고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나이라고 말이지.

    1. shikishen 2008/01/23 12:56 # M/D Permalink

      마음이야 언제나 젊지만 마음이 한 걸음 나가기 전에 훈련된 이성이 걸음을 막는 것이 마음에 안든단 말이지...

  3. antidust 2008/01/22 21:16 # M/D Reply Permalink

    광채는 때가 묻으면 잃는 법이지만 때가 묻은 만큼 애착은 쌓이잖아?
    포지티브 씽킹~

    1. shikishen 2008/01/23 12:57 # M/D Permalink

      그것도 그렇긴 하지만... 애착보다 더러움이 먼저 느껴지면 그게 혐오로 이어지더라구. 긍정적 사고!!!

  4. 해돌 2008/01/23 01:44 # M/D Reply Permalink

    됐어 됐어 나처럼 아무생각 없이 단순하게 살어 ~
    늙은게 그렇게 두렵다던지 광체 자체가 없었다는거 조차 큰의미가 없으~

    우헤헤헤헤.....열심히 성실하게 잘 살고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빛난다네

    1. shikishen 2008/01/23 12:58 # M/D Permalink

      말씀 감사합니다 성님.. 열심히 살께욤. 어젠 맛나게 드시고 잘 노셨습니까?

  5. 이삼 2008/01/23 03:06 # M/D Reply Permalink

    눈동자가 빛날 것 같던 어릴 때는
    광기만 눈 안에 그득 들어있었고
    없어진 걸 깨달은 지금은
    그저 죽지못해살아가는군요..

    1. shikishen 2008/01/23 12:59 # M/D Permalink

      중요한 건 죽지 못해서 산다는 거 아닐까. 죽을 수 없으니 그만큼 살아야 한다는 거.. 삶은 멜로디이기도 하고 빛이기도 하고.. 그런 것 같더라. 어린 시절의 자연스런 광채는 돌아오지 않겠지만.

  6. 잡아라별 2008/01/23 15:12 # M/D Reply Permalink

    거울을 보고 있자니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았던 시뻘건 나의 눈이 보이는 구려.
    이것도 나름 업그레이드?.ㅡㅡ? 어쨌든 그래도 내 주변엔 눈에서 광채가 빛나는 어른(?)들이 보이는 걸 보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럴수 있다 봄세~
    힘내자고..

    1. shikishen 2008/01/24 13:46 # M/D Permalink

      충혈된 눈은 피곤의 상징이 아닌가.. 포폴도 좋지만 좀 쉬시게. 충분히 쉬고 또 달려야 하지 않겠는가.

  7. kyung 2008/01/23 18:45 # M/D Reply Permalink

    ..앗. 저도 그래요. 그래도 살아야 하는것 같아요..

    1. shikishen 2008/01/24 13:46 # M/D Permalink

      그럼요. 살아야지요. 죽지 못해 사는 김에 잘 살아야지요. 그게 잘 안되는게 삶인 것 같지만요...

  8. 지로로 2008/01/23 18:54 # M/D Reply Permalink

    차마 근성넘치는 목소리로 "우린 아직 때묻지 않았잖아?"라고 못 말하겠다능 ;ㅅ;

    1. shikishen 2008/01/24 13:47 # M/D Permalink

      우린 애초에 만화주인공이 아니라능.. 때 묻었으면 묻은대로 살아가야 한다능...

  9. inomushiki 2008/01/25 00:27 # M/D Reply Permalink

    전 회사 그만두고 지금 딱 하고 싶은대로 공부하고 있으니
    내가 그림을 좋아하긴 했구나 싶은게 참 좋네요 ^^

    ...잘그려지느냐는 일단 둘쨰로 넘기고요...

    회사 다니면서 기계처럼 작업할때는 진짜 뭔가 흐리멍텅해지는
    기분이었었네요 ㅠㅠ 후

    1. shikishen 2008/01/28 12:58 # M/D Permalink

      그만두시고도 공부하고 그림그리시고 하느라 무척 바쁘신 것 같더군요.. 창의성과 단순작업이 양립하기는 너무나 힘든 것 같아요...

  10. 수려 2008/01/31 10:08 # M/D Reply Permalink

    끄앙 늙지마셔요;ㅁ;!!
    그치만 저도 요즘 점점 자신이 없어져서, 이 글을 보고 좀 멍해졌어요. 난 왜 이렇게 된거야아아아 ㅣ냐더ㅚ쟈더ㅣㅗㅑ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기분

    1. shikishen 2008/01/31 12:51 # M/D Permalink

      가느은~ 세워얼~ 그으 누우가~ 마글수아가아~ 이있나요오~
      ..뭐 그런 거지요. 한살 한살 나이 먹어가는 것이 단순히 늙어가는 것이 아닌 경험의 축적과 관록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말로만?)

  11. 우진 2008/02/01 19:23 # M/D Reply Permalink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마음을~

    1. shikishen 2008/02/02 11:53 # M/D Permalink

      시끄럽다 이눔. 어디서 고성방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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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기획 - 2007년 뜨거웠던 것 #3

 2008년도 벌써 20여일이 흘러간 지금 어쨌거나 적어보는 2007년 뜨거웠던 것. 작년 한 해 뜨거웠던 것을 꼽아보라면 영덕대게인 나 자신에게 있어 만화책-만화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뜨겁게 즐겼던 게임들을 몇가지 들어보면....

1. 시간을 달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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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마코토. 개인적으론 극 중 남자주인공(2)인 코스케가 중간에 부르는 마~코~토~가 마음에 든다.



극장에는 여간해선 잘 가지 않는 편인 나를,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움직이게끔 만든 만화영화였다. 기동전사 건담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성장드라마(엥?)이면서 여름-청춘- SF라는 키워드를 잘 짜맞춘 걸작이었다. 한심세기 어벙게리온과 같은 디자이너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고 해서 처음에 거부했다가, 결국 이걸 보기 위해 극장에만 두 번 갔었던 작품. 여러가지 면에서 마음에 드는 면이 많았었지만, 무엇보다 멍청해 보일 만큼 순수하게 반짝이는 청춘과 눈부신 여름 하늘-풍경의 묘사가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뜨거운 여름에 봤던 만큼 가장 뜨거웠던 만화영화.

2. 러블리 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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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코이즈미 리사. ...작중에서 정상으로 예쁘게 그려진 얼굴보다 이런 망가진 얼굴의 임팩트가 매우 강렬하면서도 자주 나온다.

 해마다, 분기마다 쏟아지는 많은 일본산 만화영화 중에서 한두편은 골라서 보게 되긴 하지만 내가 스스로 찾아다니면서 평가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취향이 매우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제법 통하는 면이 많은 동생 ANTIDUST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던 작품. 쟈니즈 계열 유닛인 테고마스가 1기 오프닝,엔딩을 맡았고 신생 유닛 Hay!Say!7(지금은 Jump)이 2기 오프닝, 엔딩을 맡았었는데, 각각의 싱글에서 타이틀보다 커플링이 더 마음에 들기도 했었다. 아무튼... 키 큰 여고생과 키 작은 남고생의 티격태격 사랑놀음이 테마인 달달한 러브코메디인데, 배경이 오사카이다보니 절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오사카벵을 구사하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아주 재미있었다. 코믹 원작이나 인기 가수-탤런트인 코이케 텟페이 주연의 영화와 비교되었고, 그 와중에서 유명성우가 별로 없었던 것 때문에 원작-영화 팬들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었지만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놓고 봤을 때 원작-드라마에 비해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던 호하헤한하힐헤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때때로 무너지는 작화를 견딜 수 있고, 이런 종류의 학원물 러브코메디가 싫지 않은 사람들에게 초강추할 수 있는, 오사카벵만큼이나 뜨거웠던 만화영화.

3. 건슬링거 걸
 최근 시작한 애니메이션 2기가 아니라, 작품 중에서 등장한 2기 의체 페트르슈카 에피 소드 때문에 다시 한번 뜨겁게 탐독했던 만화책. 여전히 암울하고 뒷맛이 쓴 이야기가 잔뜩 이어지고 있지만, 맹목적인 애정이 더욱 무섭고 불쌍했던 1기 의체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컨셉의 2기 의체 페트르슈카의 이야기는 그 매력의 차원이 다르다고 하겠다. 일본에서는 신간이 나온 상태고, 국내에는 아직 발매일정이 없는 상태. 헬싱 용어로, 죽을 상이 보일 것 같기도 한 페트르슈카의 뒷 이야기가 무척무척 궁금하다.

4. D.M.C

 악마 5월에 울다(Devil May Cry)가 아니라, 만화 Detroit Metal City(철자 맞나?) 이야기. B'z의 위대한 리더 마츠모토의 추천에 의해 많은 브라더-몬스터들이 달려든 만화책인데, 전에도 소개혔었지만 할 말은 하나뿐. 10년전 이나중 탁구부를 처음 알았을 대의 충격이 10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돌아왔다. 그만큼 강렬하고 뜨거운 만화책. 일본에서 4권이 발매되었고 국내에도 조만간 발매되지 않을까 싶은, 정신나간 작품.

5. 케로로 군소
 사실 조금은 식상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한 권에 여러번, 애니메이션 몇 편에 한두번은 여전히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패러디와 센스로 무장하고 있는 작품 케로로군소. 애니메이션도 꾸준히 챙겨보고 있고 코믹스도 사고 있지만, 프라모델까지 가세한 시너지효과가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여유가 되면 추천 케로로 에피소드 리스트라도 만들어볼까 싶지만 여유도 없고 귀찮으므로 패스. 적어놓고 보니 뜨거웠다고 하긴 좀 그런 감이 있지만, 프라모델을 열심히 만들었으니 나름 인정.(...)

 건담 쌍방울더블오를 필두로 볼 만한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이 또 스멀스멀 나오고 있고, 용두사미인 작품도, 화룡점정으로 끝맺는 작품도 있었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또 어떤 것들이 내 시간을 빼앗아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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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ikishen

2008/01/16 06:52 2008/01/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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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오네 2008/01/27 09:58 # M/D Reply Permalink

    시달녀... 형과 함께 극장에서 봤었던... 재밌었지요 저거.. ^^;

    러블리컴플렉스.. 키 큰 여고생과 키 작은 남고생이라는 말을 들으니 만화책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국내판은 러브콤플렉스 였던가.. 그런 이름이었는데.. 뜨거웠다고 하시니 애니도 보고 싶어집니다. ;;

    1. shikishen 2008/01/28 12:57 # M/D Permalink

      음음. 재밌었지. 영화보고 나와서도 하늘이 멋졌던게 기억나는구먼그래. 러브콤 맞을거야. 애니판도 상당히 재미있으니 한번 챙겨 보셔~

  2. 수려 2008/01/31 10:10 # M/D Reply Permalink

    전 시달소 못봤어요!!!!! 시달소랑 초속 중 뭘 볼까 하다 초속을 봤는데 정말 대 후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면도 예쁘고 연출도 좋고 음악은 심금을 울리는데 결말이 정말 킹왕짱 오덕스러워서 '앞으로 신카이 마코토 팬이랑은 놀지 않겠어!' 를 선언해 버렸었다니까요ㅠㅠ 친구가 dvd를 샀길래 빌려서 봐야지 했는데 그 친구를 만날일이 잘 없어서 미루고만 있습니다 으앙 ㅠㅠ

    1. shikishen 2008/01/31 12:50 # M/D Permalink

      전 사실 시달소 큰 기대 안하고 심드렁했다가 실제로 보고 나서 엄청 좋아하게 되어버렸다지요. 듭드는 사도 안보게 되는 탓에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극장에서 2번 본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였던가요.. 그 작품 빼고는 좀 삐딱하게 보고 있어서 초속도 안 봤더랬지요. 결말이 오덕스럽다는 건.. 음.. 나중에 볼 기회가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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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집의 라멘[오역]

 2005년에 동생 antidust가 홋카이도 점령 작전으로 1년간 단신 부임했던 시절, 위문 공연차 찾아갔던 날 저녁 야식으로 먹었던 인스턴트 컵라멘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行列ができる店のラーメン]-기다리는 줄이 생기는 가게의 라멘-줄 서서 먹는 집의 라멘 되겠다. 그때는 이 브랜드가 지역 한정으로 발매되는 줄 알고 다시 보려면 홋카이도로 가야 하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초겨울 어느날 놀러갔던 후배 Pecy의 집에서 운 좋게 획득한 아이템이 바로 行列ができる店のラーメン이었다. 알고 보니 각 지역에서 유명한 스타일로 제조되었던 것.
 
 요전번에 Pecy의 의뢰로 antidust가 보내준 것을 하나 곁다리로 입수한 것은 무려 와카야마 식 토로돈코츠미소라멘. 대략 질퍽한돼지고기국물된장라멘 정도 되겠다. 된장라멘이니 된장질이 필요할 것 같아, 문득 배고팠던 이 저녁, 식사 대용으로 섭취해 보았다.

 
 약 2년전에 홋카이도에서 먹었을 때는 좀 짜다고 느꼈었는데, 요번엔 살짝 닝닝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었다. 물이 많았나... 여하간, 제대로 라멘야에 가서 먹는 것만은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돈코츠+미소 라멘의 느낌으로 먹을 수는 있는 고마운 컵라멘이었다. 여유가 있었다면 숙주나물을 조금 넣고 마늘을 약간 갈아서 생강을 곁들여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배가 고팠던 관계로 패스... ...조만간 하카다분코 번개라도 해볼까나..

 밥도 다 먹었으니 겨울이라 건조한 입술에 발라줄 립크림을 소개. 원래는 하늘색 모이스춰를 즐겨썼지만, 리페어도 나쁘지 않았던 느낌이었던지라 쭉 사용했었는데 마침 다 되어서 새로 사려고 가보니 시커먼 남성용, 무려 for Man 이 나와있더라. 시험삼아 사봤는데 겉은 까매도 속은 뽀얀 흰색인 것이 내 마음 같아서 마음에 들.. 죄송합니다. 아무튼, 당분간은 이 하얀 속살 포맨과 함께 할 듯.

...근데 혹시 하카다분코+오코노미야키 모임하면 움직이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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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ikishen

2008/01/15 23:03 2008/01/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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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n 2008/01/16 00:25 # M/D Reply Permalink

    저 니베아 립케어쪽은 전 아무리 사용해도 잘 안 듣더군요...
    물론 챕스틱도 마찬가지;;;그래서 전 요즘 비오템꺼 쓰는데 ~_~
    역시 가격값은 하더군요...좀 더 빨리 촉촉해지는 느낌;
    그러게요...번개를 한번 또 잡아봐야하는 것일까요 ~_~

    1. shikishen 2008/01/16 20:53 # M/D Permalink

      전 예전에 휴흐호히하를 추천받았다가 완전 실망했었다지요.. 오늘 몇 번 바르고 있는데 포맨 효과가 별로 없는 듯.. 으음.. 그나저나..라멘번개 한번 하던가 해야 할 듯 합니다요.

  2. 해돌 2008/01/16 17:12 # M/D Reply Permalink

    하악하악~일본에서 먹었던 챠슈맨 생각난다....먹고 싶다 그 느끼한맛~
    난 햄버거나 피자는 첨엔 잘 못먹었는데.......지금은 피자 한판도 먹지만

    피자한판을 혼자 먹지만 그렇다고 내가 많이 먹는건 아냐.....막이러구 ㅋㅋ

    일본라면 차슈맨은 일본에서 첨 먹었는데도 입에 착착 감기더라~하악하악
    희준이가 자원봉사 미니스커트 아가씨 볼때 눈빛처럼 아주 좋더라고~

    번개 번개~하악하악 번개금단현상........므헤헤헤헤

    1. shikishen 2008/01/16 20:54 # M/D Permalink

      피자 한 판을 어찌 한 사람이 다 먹는단 말입니까아아아...챠슈맨 맛나지요.. 담번에 라멘 먹으러 갈까요?

  3. SMoo 2008/01/16 19:41 # M/D Reply Permalink

    오코노미야키는 그렇다치고 라면 냠냠 모임은 좋지. 징주웅도 기뻐할거야.

    1. shikishen 2008/01/16 20:54 # M/D Permalink

      이젠 징주웅이냠마... 히메랑 둘이 가서 오붓하게 드셩. 뿡뿡.

    2. SMoo 2008/01/17 14:57 # M/D Permalink

      뿡뿡뿡

    3. shikishen 2008/01/22 11:51 # M/D Permalink

      ...그냥 싸라 자식아...

  4. 진주웅 2008/01/16 20:42 # M/D Reply Permalink

    전 오코노미야끼 조아욧!!!
    라면 맛나겠다.. @_@ 우왕ㅋ굳ㅋ
    저도 일본서 공수해온 컵라면 먹을때마다 폰카(화질이 좀 구리긴 하지만)로 막 찍어뒀었는데... ㅋㅋㅋ
    아.. 얼마전 백세카레면을 마트에서 시식한후 후 그럭저럭 먹을만 하기에 본격적으로 사서 먹어봤는디 그럭저럭 맛나더라구요.. 먹을만한.. 그치만 재구매율은 10%.....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저도 그닥 카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이상 카레라면 후기 끝!!

    1. shikishen 2008/01/16 20:56 # M/D Permalink

      나도 며칠 전에 백세카레면 먹어봤는데.. 부담없이 만나더구먼. 편의점에서 점심 때울때는 종종 애용할 듯... 내가 소개해 줄테니 수만씨랑 같이 라멘 먹고 빈대떡 먹고 오붓하게 즐기셔~ 쳇쳇.

  5. AyakO 2008/01/16 21:35 # M/D Reply Permalink

    라멘+오코노미야키 이나즈마 콜~
    못 뵌 지 백만년쯤 된 것 같군효

    1. shikishen 2008/01/17 09:36 # M/D Permalink

      그러고 보니 오프에서 뵌지 무척 오래된 것 같네요.. 언제 시간 괜찮으시렵니까?

  6. 미르시내 2008/01/17 10:08 # M/D Reply Permalink

    내용물이 참 실한 듯 하네요...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고. 맛있겠다.
    남성용 립크림도 나오다니! 아직 모르지만 효과가 별로라니 안타깝네요.

    1. shikishen 2008/01/22 11:52 # M/D Permalink

      사실 챠슈 스프를 빼면 오히려 뭐가 없는 느낌인데, 챠슈가 들어가는 순간 일반 컵라면과 비교불가가 되어버리지요.. 립크림은 꾸준히 바르고 있답니다...전혀 효과가 없지는 않네요.

  7. 잡아라별 2008/01/18 18:03 # M/D Reply Permalink

    헛...홍대의 그 인라면이 생각 나는 군....
    배고프다~

    1. shikishen 2008/01/22 11:52 # M/D Permalink

      뭐.. 비슷한게지. 같은 돈코츠 계열이랄까나...

  8. 미령 2008/01/21 23:23 # M/D Reply Permalink

    저는 톤코츠는 잘 못먹어서........-ㅁ-;
    하지만,시키센님 덕분에 맛난 일본 라면이 무지하게 먹고 싶어지는 겨울밤입니다..흑흑...(커피 한사발로 배가 만땅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ㅁ;)
    저는 지금은 다른걸로 갈아탔지만, 니베아 체리도 즐겨 썼답니다.

    전혀 뚱딴지 같은 말입니다만, 번개할 처지도 아닌 저는 그냥 타코야끼나 구워먹어야겠습니다.

    1. shikishen 2008/01/22 12:38 # M/D Permalink

      식도락 관련 포스팅은 할 때는 즐거운데 저 스스로도 배고플 때 보면 캐안습입져... 여름에는 꼭 부산 번개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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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쯤 해보고 싶었던 키워드 이야기.

태터툴즈-텍스트큐브에서 지원하는 키워드 통계. 방문자가 막 매일 몇백명씩 되면 상위 몇개만 추릴 수 있겠지만 30명 안팎인 마이너 블로그인 관계로 기냥 다 올려 본다. 의외인 키워드가 몇 개 있어서 재밌었던 듯. 참고로 앞의 숫자는 순위, 뒤의 숫자는 총 검색건수입니다.

1. 4 건담픽스  - 리뷰랍시고 해놓은 건 무자건담 뿐인데.. 낚이셨군요.
2. 3 케로로바다편 - 2007년 초극장판2 심해의 프린세스 편... 국내엔 정발 안되었지요.
2. 3 후뢰시맨 벨소리 - 3년전 쯤에 저와 동침하셨던(...)분들은 아실테지만.. 강렬했지요.
2. 3 부산- 창원 고속버스 - 잊고 싶습니다만, 생각외로 빠르고 저렴합니다.
3. 2 무자열전 - 멋진 시리즈지요. 검색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3. 2 파판3 레피아 직업 - 파판3는 아무 직업을 누구에게나 시켜도 됩니다. 부담없이 예뻐보이는 직업으로 키워주세요.
3. 2 케론군비밀기지 - 셋트로 나왔었는데... 아직 파나요?
3. 2 트랜스포머 장난감 프라임 - 요것과 비슷한 검색어가 작년 방문자를 먹여살렸지요.
3. 2 건슬링거걸 8권 - 페트르슈카 킹왕짱!!
3. 2 닌텐도 수퍼로봇 - 대전을 빼먹으셨군요.
3. 2 파이널판타지 3 평가 - 재밌습니다. 지르세요.
3. 2 sd무사건담 프라모델 - 멋진 프라모델이지요. 검색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3. 2 케론군개발공장 - 셋트로 나왔었는데... 아직 파나요? 
3. 2 jpop 다운 - 음악은 사서 듣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때리지 마세요..
3. 2 psp팝니다 - 예전에 팔렸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
3. 2 hguc  - 멋진 프라모델 제품군이지요. 검색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3. 2 도쿄여행기 예산 - 지르지 않으면 3박 4일에 80만원, 지르면 무한대지요.
3. 2 케로로 동인녀 - 동인지는 좀 있습니다. 18금으루다가... 여성향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3. 2 m-flo summer time love다운 - 음악은 사서 듣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때리지 마세요.. 
3. 2 구판건담프라모델 - 생각외로 멋진 제품군이지요. 검색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3. 2 케로로로보 - MK2도 역시 멋진 프라모델이지요. 검색의 품격이 느껴지네요.
3. 2 킹오파95짝퉁 - 95에 짝퉁이 있었나요?

4위 이하는 가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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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10:21 2008/01/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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