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한가함과 분주함을 적절히 섞어 2인분으로 나누어 가진 듯한 아침.

 더운 공기를 한껏 느끼며 동생이 맞춰 둔 시계의 알람을 들으며 눈을 떴다. 열대야라고는 들었지만 피곤했던 탓인지 자면서 깰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놀러온 형 때문에 동생이 지각하는 사태를 만들기 싫어서 괜해 동생을 급하게 깨우고 호들갑을 피웠지만 동생은 오히려 시간도 넉넉하고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TV를 틀어 아침방송을 보며 교대로 세면실을 이용하고, 씨리얼과 우유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한 후 동생의 아파트를 나섰다.


 이 아파트 부근은 전체적으로 사무실이 많은 동네였고, 덕분에 열심히 출근하는 샐러리맨들 틈에 섞여 괜한 우쭐함을 느끼며 전철역을 찾아갔다. 이 날은 지하철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지하철 1일 프리패스를 끊었다. 1,000엔이라는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거리를 움직일 계획을 잡고 나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돈을 번 셈이었다. 다만, JR은 환승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JR을 탈 때에는 동생에게 빌린 파스모(PASMO.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은 개념이지만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도 사용이 가능한 전자 화폐 기능을 갖추고 있다)를 충전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오봉야스미 기간이라 그런지 출근 시간에도 한가한 전철을 보며 동생은 감탄을 했다. 소곤소곤 담화를 나누다 히비야역에서 동생은 직장을 향해, 나는 메이지신궁을 향해 각자 다른 노선으로 환승을 했다.

길어져서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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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 많고 글도 많아져서 양을 나누었다. 아무래도 또 한달 이상 걸려서 완결할 것 같은 느낌이 팍... 여튼, 16일 정오-오후편으로 이어진다. 언제 올릴 지 기약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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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ikishen

2007/08/29 23:50 2007/08/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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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K 2007/08/30 11:04 # M/D Reply Permalink

    아..좋군요. 공연보는것도 좋지만 여유있게 구경다니고 싶습니다.
    옛날에 배낭여행간건 너무 급하게 다녀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는 ;ㅁ;
    저렇게 일본스런 사진을 보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1. shikishen 2007/08/30 12:23 # M/D Permalink

      좀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던 관계로 여유있었다긴 좀 그렇지만, 내가 다니고 싶은 곳을 나름 마음내키는대로 다녔으니 나름 좋기는 했어. 혼자 다니는 여행도 좋고 함께 다니는 여행도 좋고, 다음번에 또 어딘가 갈 수 있으면 좋겠네 그랴.

  2. 미르시내 2007/08/30 22:59 # M/D Reply Permalink

    저도 저런 나라의 전통과 특색이 살아있는 곳을 여행하고 싶어요~
    이제 점심이면, 그럼 다음번 여행기는 테러이려나요? ^^;

    1. shikishen 2007/08/31 08:29 # M/D Permalink

      테러라기엔 사진이 별로 없구요... 시시콜콜한 여행기가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요시츠네 투어(가칭)만 마치고 나면 일본은 앞으로 그다지 가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 같습니다. 먼 훗날 홋카이도에는 다시 가보고 싶긴 하지만요.

  3. 미령 2007/09/09 00:43 # M/D Reply Permalink

    그렇게 동경을 가도 메이지신궁에는 가 본적이 없어서, 정말 흥미 진진하게 구경 잘 했습니다.
    하라쥬쿠는 정말 사람 많은데, 시간 타이밍이 잘 안맞았나보네요.(구경거리가 많거든요.ㅎㅎㅎ)

    1. shikishen 2007/09/09 10:11 # M/D Permalink

      여행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무언가를 보고 와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기도 하고...실제로 그렇게 동선을 짜기도 해서 메이지신궁은 꼭 가보고 싶었더랬지요. 생각보다 많이 한적해서 좀 놀라긴 했지만요. 하라주쿠의 히토나미는 이 다음다음날에 충분히 경험하고 왔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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