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게임 3년차에 접어들면서

만으로 따지면 2년이 되지 않지만, 햇수로 어느덧 3년째 즐기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 이걸 시작하고 나서 난생처음 복합골절도 당해보고, 이런저런 지출도 늘고 모임의 총무자리도 꿰차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나 작년 9월 부상 이후 오랫동안 공백을 가져서인지 2월에 참가했던 3번의 게임이 모두 미치도록 재미있었고, 덕분에좀 더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직 대외적으로 볼 때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팀 멤버들을 보아도 그렇다. 2월의 마지막 게임이었던 어제 게임을 뛰고 나서 몇가지 감상이 남아, 팀 게시판에 적으려다가 블로그에 적어본다. 굳이 부제를 달자면 [서바이벌 게임에서 찾아낸 진취적인 삶의 자세를 취하는 법에 대한 감상 섞인 분석을 하고자 하는 욕심에 적어내려가다가 고찰이 될 뻔한 아쉬움을 시간적 인과관계에 따라 서술하지 못한 이야기] 정도 되겠다.


그림 하나 없이 말만 많아요.

여기 오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게임을 무척 좋아한다. 한때는 인생을 걸고 싶다고도 생각했었다. 지금은 그 애정과 투자하는 시간이 아무래도 줄었지만, 여전히 좋아하고 즐기며 평생을 가져갈 취미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평범한 일상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어떠한 자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난 비디오 게임을 사랑하고, 서바이벌 게임도 사랑한다. 오늘 아침에는 허벅지가 별로 댕기지 않는 것을 보니, 몸이 슬슬 서바이벌에 적응하는 것 같다. 어제 덜 구른 탓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서바이벌 게임을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주시라. 우후훙.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shikishen

2007/02/26 21:46 2007/02/26 21:46
, , , , ,
Response
A trackback , 15 Comments
RSS :
http://antidust.byus.net/fts/blog/rss/response/109

Trackback URL : http://antidust.byus.net/fts/blog/trackback/109

Trackbacks List

  1. '생각'과 '용기'

    Tracked from Yuirin's nest 2007/03/09 11:26 Delete

    이제 시작한지 3년째, 만 2년이 되어가는게 써바이벌이다. 정말 단순히 표현하면 총싸움이고, 실제로 내가 느끼는 건 '생존'이다. 말그대로 총싸움은 장난과 즐거움이 가득하고, 생존은 냉정한 경쟁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건, 나는 '생각'과 '용기'라고 본다. 우리 팀의 삐~씨와 삐삐씨 같은 경우는 같은 팀이 되면 참으로 든든하다. 내 생각을 읽고 일일이 지시 혹은 협조를 구하지 않아도 ...

Comments List

  1. SMoo 2007/02/26 22:51 # M/D Reply Permalink

    아싸 일등.

    1. shikishen 2007/02/27 10:29 # M/D Permalink

      다앙처엄!!

  2. 해돌 2007/02/26 23:17 # M/D Reply Permalink

    흠....나도 그 병에 걸려서 자주 죽는편....뛰쳐 교착 상태라든가 상대방이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면
    뭔가 자리를 지키는것보다 뛰쳐 나가보는것을 좋아하지....움직임이 썩 좋은건 아니지만~

    사실 내 체력에 비해서 많이 안뛰는듯한.....다음엔 더 뛰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돌격도 마구잡이가 아니라 적절하게 뛰쳐 나가야....가끔 초반사망 하면 팀원들에게 미안해서리~

    여튼 열심히.....(그나저나 ㅇ전통에 의해......이번주도....~_~ㅣ; 월희 겨론 때문에 3주못하는데)

    1. shikishen 2007/02/27 10:30 # M/D Permalink

      2명이서라도... 김포 시가전 갈 예정입니다. 근데 형님 움직임 정말 많이 좋아지셨어요. 네네.

  3. eihabu 2007/02/27 08:13 # M/D Reply Permalink

    어찌됐던간에....
    운동을 싫어라하는 형에게는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
    PS. 대신 어디 뿌러지면 곤란해 ^-^;

    1. shikishen 2007/02/27 10:30 # M/D Permalink

      고놈의 골절... 에잉... 근데 일주일에 하루 정도 뛰어 댕긴다고 건강한 노년이 보장되려나?

    2. 해돌 2007/02/27 16:36 # M/D Permalink

      일주일에 하루도 안 뛰는것보다야 훠배 낫겠지.....~(당연하잖아~!! {버럭}

  4. Secret visitor 2007/02/27 16:38 # M/D Reply Permalink

    Administrator only.

    1. shikishen 2007/02/28 08:52 # M/D Permalink

      으흑.. 성님...

  5. 뱀선생 2007/02/28 07:51 # M/D Reply Permalink

    ..그럼 한동안 잠복기(?) 였던 난 뭐여...

    1. shikishen 2007/02/28 08:52 # M/D Permalink

      네가 바이러스냐.. 잠복기 운운하게... 너의 이름은 정가 중볼트...

  6. 비오네 2007/03/01 09:38 # M/D Reply Permalink

    형아.. 그러니깐 서바이벌 만세~라는 겁니까..
    읽고나니 왠지 낚여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

    1. shikishen 2007/03/01 20:13 # M/D Permalink

      역시 글의 논조를 잘 캐치해 내는 오네쨩. 낚이러 오라구. 언제든.

  7. fuse7 2007/03/15 11:56 # M/D Reply Permalink

    호성이 이글루 통해서 왔네..너 이런것도 하고 있었구나..몰랐네 ㅋㅋ

    1. shikishen 2007/03/15 12:22 # M/D Permalink

      호곡? 모르셨습니까요?

Leave a comment

둘 다 라군 멤버 Anahen 형님에게 선물 받은 것들.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 마음에 감사를 드리며, 설렁설렁 사진찍어 흐물텅흐물텅 간단 리뷰.

케로로 관련 상품은 잘 지르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렇게 열심히 지르거나 하지를 않았다. 새해 들어서 일이 바빠지거나 약속이 다시 활발하게 잡히거나 귀여워를 하느라 시간이 없다 보니 케로프라도 당장 기로로 로보도 완성 못하는 중이기도 하고. 이나바 건담 3체도 조립은 해 뒀지만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그러던 와중, 회사에 가져다 놨던 이 모아 피규어와 어제 선물받은 리볼텍 레비 피규어를 어떻게든 빨리 사진찍어버리자는 생각에 대강대강 사진을 찍어 보았다. 모아가 속한 제품군인 케로로 히로인즈 트레이딩 피규어는 1만원이 조금 안되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성인 버전 나츠미의 폭발적인 몸매 재현이라던가 이 모아나 코유키 같은 원작 이미지 재현의 질이 높아 가격에 납득할 수 있다 하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 돈 주고 열심히 지르라면 그건 또 조금 생각해 보겠지만. 피규어와는 상관없지만, 4기를 갈지말지 망설이고 있는 듯한 케로로 애니메이션의 재미가 또 좀 더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

레비는 가려봅시다.

다른 리볼텍 시리즈도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가지고 놀기 좋은 구성에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라고 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 돈 주고 사라고 하면 아마도 안 샀을테지만, 사랑이 담긴 선물인 관계로 허접하게나마 부랴부랴 사진을 찍어 올려본다. 선물해 주신 태훈형님 고맙습니다아~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shikishen

2007/02/02 15:35 2007/02/02 15:35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24 Comments
RSS :
http://antidust.byus.net/fts/blog/rss/response/98

Trackback URL : http://antidust.byus.net/fts/blog/trackback/98

Comments List

  1. eihabu 2007/02/02 17:51 # M/D Reply Permalink

    내일이 생일이라고..??
    생일 축하해~!!!
    토요일날 서울 올라갈껀데, 분위기 봐서 전화할꾸마~!!

    1. shikishen 2007/02/03 09:34 # M/D Permalink

      음 고맙. 일욜에 여유되면 서바뛰러오라구.

  2. JK 2007/02/02 19:36 # M/D Reply Permalink

    어벙게리온은 형님도 보셨다시피 여름에 참 사고 싶었던 그것 -0-
    생신입니까?? 축하드립니다!! 집에 남은 피규어를 주섬주섬 주워서 드리면..-_-;

    1. shikishen 2007/02/03 09:34 # M/D Permalink

      음. 그 리볼텍 시리즈를 이렇게 손에 넣게 될 줄은 몰랐지. 고맙!! 나중에 술 한잔 하자구~

  3. 해돌 2007/02/02 19:43 # M/D Reply Permalink

    아스카는 왜 안찍었어? 레이던가.........근데 저 관절이 잘 움직이는건 좋은데.......
    무릅이나 팔꿈치가 좀.........안스럽구먼........~_~; (나의 래비는..........하........응?)

    여튼 담에 샤락

    1. shikishen 2007/02/03 09:35 # M/D Permalink

      전 아스카입니다. 관절 문제는... 리볼텍 뿐만 아니라 액션 피규어의 한계죠 뭐. 가지고 놀기 좋게 나온 피규어니까요.

  4. antidust 2007/02/02 23:54 # M/D Reply Permalink

    레비 관절이 안습이네...모아 퀄리티가 아주 작살인걸.

    1. shikishen 2007/02/03 09:35 # M/D Permalink

      모아는 최고지. 나츠미보다 퀄릿은 더 높을 걸.

  5. 키란 2007/02/03 12:51 # M/D Reply Permalink

    꺄앙 모아 정말 예쁘게 나왔네요ㅠ
    축하드려요! 즐거운 생일날 되시길*^^*

    1. shikishen 2007/02/04 09:34 # M/D Permalink

      저 시리즈에선 모아가 최고죠.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게요!

  6. 미르시내 2007/02/03 14:42 # M/D Reply Permalink

    오오! 생일 축하드립니다!
    모아 정말 예쁜데요. 특히 색깔이 아주...ㅠ_ㅠ

    1. shikishen 2007/02/04 09:35 # M/D Permalink

      우홋! 싸이와 블로그의 2연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7. kyung 2007/02/03 17:04 # M/D Reply Permalink

    앙~우리 모아!!.(모아야~아저씨! 모아야~아저씨!...케로로와의 닭살행각이 생각나요.;)
    생신축하드려요,.^-^

    1. shikishen 2007/02/04 09:37 # M/D Permalink

      모아도노~ 오지사마~ 무한 반복은 참 부럽지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생신..이랄 정도의 연배는 아닙니다만,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8. 마나부 2007/02/04 04:24 # M/D Reply Permalink

    형님~늦었지만 생일축하드립니다~~^^;;

    1. shikishen 2007/02/04 09:37 # M/D Permalink

      오우!! 고맙고맙!! 근데 밤 샌겨? 새벽 4시 24분...

  9. 팬더맨 2007/02/05 01:55 # M/D Reply Permalink

    어이고..지나버렸네요..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빰빠빰빠빰 빰빠빰빠빰~☆

    1. shikishen 2007/02/05 22:09 # M/D Permalink

      어이쿠, 고맙습니다!! 나나나~나나나나~시간이 지나가도~~...내가 부르면 안되는 건가요?

  10. anahen 2007/02/06 09:05 # M/D Reply Permalink

    내가 미쳤지.......
    나츠미에 혹해서 건담마트에서 저거 풀셋을 질러버렸다는..... 쿨럭..

    1. shikishen 2007/02/06 09:08 # M/D Permalink

      나츠미도 괜찮게 나오긴 했지만 스모모랑 모모카 꼴보기 싫어서 풀셋은 못 지르겠더라구요. 사실 단품판 모아랑 코유키를 질러두긴 했지만... 음음...

  11. 에프릴 2007/02/06 14:15 # M/D Reply Permalink

    모아씨 숑가죽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퀄리티가 높아서 진짜 지르고싶은데요 ^ㅂ^ 코유키랑 나츠미까지있다니 ;;
    근데 요즘 케로로중사에서 모아씨 앙골모아버전 별로안나와서 왠지;;;

    1. shikishen 2007/02/06 14:43 # M/D Permalink

      확실히 최근 케로로에서 모아의 변신 내지는 활약이 많이 없지요. 조만간 3기도 끝을 맞이하니 큰 이벤트가 하나 있기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12. 미령 2007/02/10 02:58 # M/D Reply Permalink

    오웃! 한참 지났지만 생일이셨군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모아는 정말 귀엽군요!!!!

    1. shikishen 2007/02/12 11:43 # M/D Permalink

      감사감사합니다!!! 어제 몬스터스 개러지 듭드를 다시 보면서 생각했는데, 정작 생일 당일엔 생일 축하 노래를 전혀 듣지 않았더라구요.

Leave a comment

이니셜D 34권, 블랙 라군 6권

어제 조촐한 모임자리가 홍대앞이었던 탓에, 근처에 있는 유명 만화 서점에 들러 집어든 두 권. 이니셜D 33권의 원서를 본게 지난 여름이고 라군 5권의 원서를 본 것이 작년 초였으니 대략 나올 때가 되어 나왔다는 느낌. 사실 라군은 발매 소식을 체크하고 있던 덕분에 발매를 알고 찾아갔지만, 이니셜D의 경우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발매여서 어쩐지 횡재한 기분이었다.

이니셜 D 34권. 표지는 간만에 타쿠미.

이니셜 D 34권. 표지는 간만에 타쿠미. 갈수록 인물 그림체가...

이니셜 D 34권 (까발리기 일부 포함)



에다 누님 멋져요~(까발리기 일부 포함)

이제 당분간 기다릴 것은 신암행어사 15권 뿐인가... 우리나라 사람이 만드는 만화를 왜 굳이 번역을 해서 내놓는지 얼른 이해가 가진 않지만, 저작권이라는 것이 걸려있어서 그렇겠거니..하고 기다릴 밖에. 산도가 과연 순순히 문수에게 돌아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가 없구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shikishen

2007/01/11 13:23 2007/01/11 13:23
, , , ,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antidust.byus.net/fts/blog/rss/response/85

Trackback URL : http://antidust.byus.net/fts/blog/trackback/85

Comments List

  1. 비오네 2007/01/11 15:29 # M/D Reply Permalink

    저게 어째서 타쿠미입니까!! 아악!! 나의 타쿠미는 저러치안아... ㅎㅇㅎㅇ..
    이, 이게 아니고... 안본지 좀 되어서 몰랐지만 그림이 요상해졌군요.. ...
    하여튼 새로운 뭔가가 필요한 시점인가 봅니다..

    1. shikishen 2007/01/11 17:34 # M/D Permalink

      원래도 인물 그림은 포기하고 보는 만화였지만 그나마의 적응도 최근 몇권에서는 무너지는 중이라 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가나가와 원정편은 3개 팀과 3연전이 될테니 3차전 쯤에서는 기존의 박진감넘치는 전개로 돌아와 줬으면 해요. 문제는 이미 타쿠미와 케이스케의 성장에 대해서 어느정도 패턴이 바닥난 상태인지라...

  2. anahen 2007/01/11 20:17 # M/D Reply Permalink

    이번에 새로나온 메이드......
    처음에는 왠지 커보이는 각도로 나와서 헤깔렸는데 알고보니 로리........^^:
    그 장면이 제일 웃겼었음. 히히히

    그런데 CIA 본부는 영화든 만화든 랭리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랭리에 없다고도 하던데......
    내 기억으로는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리쿠르트,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그리고 그밖의 만화들에서는 전부 랭리타령만 하던데 이건 어찌된건지.....^^;

    1. shikishen 2007/01/12 08:47 # M/D Permalink

      메론처럼 커져도..라는 대목이 좀 웃기긴 했지만 그래봤자죠.

      뭐.. 진실로 랭리(랭글리?)에 있거나 없거나 그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봐요. 아무리 험하게 살아온 여자라고 해도 레비처럼 쌍권총을 정확히 휘두르고 못 다루는 총기가 없을 수 있을까요? 그 가녀린 팔뚝으로... 한순간 객기로 동남아에 남은 일본인 샐러리맨이 그렇게 깡좋게 사는 것도 그렇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CIA를 등장시키는 모든 픽션에서 하나의 통일된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인게죠 뭐.

  3. 해돌 2007/01/11 21:06 # M/D Reply Permalink

    이니셜 D도 .....이름 그대로 D가 구린만화가 될 소지도 있음.......

    사실 이 만화에 최종보스는 퍼플쉐톰(인가?) 신의손과 신의발 (신의욱?) 과 대접전이었지~
    애니스토리는 전에도 말했지만 더이상 이어갈수 없을정도로 퍼플쉐톰전으로 마무리 되었지~

    그냥저냥 사주는 사람이 있으니 질질 끌어 나갈듯한 느낌도.....확실히 전에 비해 숨막히는 긴박감이~
    매우부족 완전부족 그냥부족 아파치부족......아빠들 다리를 이어서 만든 부족?....

    1. shikishen 2007/01/12 08:48 # M/D Permalink

      정말 카나가와편 들어와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중고긴 하지만 전질 질러서 가지고 있는 입장에선 안스럽달까 껄끄럽달까 그러네요. 차종도 더이상 획기적인 게 없고 만화라는 미디어의 한계상 코스에 대한 느낌도 한계에 달한 것 같고.. 뭣보다 흡인력이라는게 줄어든게 가장 크다고 봐요. 조만간 다시 좀 재미가 확 살아났으면 합니다. 쉽진 않겠지만요.

Leave a comment

함박눈을 맞으며

몇 번인가 눈이 왔었다. 무척이나 약한 기세로 잠깐, 진눈깨비로 잠시, 싸락눈으로 조금. 그렇게 올 겨울의 눈은 나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나는 그 인사에 답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대신 전해듣기도 하면서 12월의 중간을 훌쩍 넘기는 중이었다. 어젯밤은 내가 몸담고 있는 서바이벌 팀 "BLACK LAGOON"의 송년모임이었다. 팀장님의 집에 모여 보드게임과 비디오게임, 음주 잡담을 즐기며 오랫만에 한껏 늘어진 분위기의 모임을 가졌더랬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 바람개비같은 마지막 멤버가 등장했을 때 눈이 마구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밖이 잘 보이지 않는 구조와, 이미 너무 어두워진 저녁이었던지라 어떻게 눈이 내리는지 알지 못한채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딘지 무척 그리운 느낌이 가득한 시간이 즐겁게 흐르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 몇명과 체스를 두는 몇명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잦아들 때 즈음, 프습을 가방에 넣고 잠시 거리로 나섰다. 눈이 내리는 길을 걸어보고 싶은 기분 탓에.

모임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함박눈이 마구 쏟아지는 저녁의 화양리는 학생시절의 공기로 가득차 있었다. 급한 마음에 조금 일찍 박차고 나온 학교를 뒤로 한지 3년. 학교를 미워하기도 하고 한때의 둥지를 부정하려하기도 했던 시간이 흐른 뒤 학교에서는 맛본적이 없는 것만 같은 눈발속의 심야를 걸으며 그리운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쉴세없이 얼굴에 떨어지고 입술에 키스를 던지는 눈발들을 맞으며 오랫만의 거리를 누비는 기분은 매우 좋은 것이었다. 나는 상념 속에 살아가는 것이 좋은 비현실적인 인간이다.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가슴의 고동에 귀를 접는 인간이다. 모임에서 잠시 벗어나 또다른 의미의 그리운 거리를 조심조심 걸어다니는 재미를 알아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엄청난 눈발이 전해주는 차가운 감촉의 상쾌함은 분명 어젯밤에 나를 얼마간 안아주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종강총회와 송년회가 나란해서 이젠 내게 너무 먼 학교를 가까이했던 엊그제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해 준, 행복하리만치 고마운 눈이었다. 그 눈발 속에서 거닐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다른 의미로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분명 인생은 타이밍임에 틀림이 없다.

눈을 맞고 쏘다니다 모임에 돌아갔을 때, 분위기는 조금 잦아들어 있었지만 놀이는 이어지고 있었다. 함박눈 속에 젖어있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조금전의 즐거움에 다이브할 시간이었다. 현실로 돌아가기엔 아직도 시간은 남아 있었다. 나는, 그저 즐길 뿐이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이렇게 감상에 잔뜩 젖어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이 무척 아쉬울 만큼. 나는, 사람들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좋다. 팀 블랙라군의 멤버들이, 세종대학교 한손의 지기들이, 월드게임패밀리 가족들이, 라야의 비즈빠들이, 그리고 지금 얼른 기억이 안나서 못적은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그들의 어젯밤이 포근한 함박눈의 축복과 함께 상쾌하였기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shikishen

2006/12/17 18:32 2006/12/17 18:32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25 Comments
RSS :
http://antidust.byus.net/fts/blog/rss/response/73

Trackback URL : http://antidust.byus.net/fts/blog/trackback/73

Comments List

  1. 숙희 2006/12/17 22:42 # M/D Reply Permalink

    밤새내린 눈덕분에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감기조심하세요..

    1. shikishen 2006/12/18 10:52 # M/D Permalink

      아앙, 땡큐우~ 님자도 감기 조심!!

  2. 눈오네 2006/12/17 22:50 # M/D Reply Permalink

    이럴땐 B'z의 Snow가 은근히 어울리는듯도 합니다. 크윽.. 정말 부러운 시간이셨군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거움도 나누고, 잠깐 나와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산책도 하시고...

    1. shikishen 2006/12/18 10:58 # M/D Permalink

      저는 그저 이츠카노 메리크리스마스만 생각나더라구요. 영상회 뒷풀이도 아기자기하게 즐겨 보아요~

  3. 판다 2006/12/17 23:15 # M/D Reply Permalink

    다녀왔구나~오호...
    눈내린 학교는 많은 생각이 나게 해주지. ^^;;;
    너도 즐거운 시간보내길. ^^/

    1. shikishen 2006/12/18 10:58 # M/D Permalink

      음.. 님자도 즐거운 시간 보내길. 술은 먹지 말구.

  4. 미령 2006/12/18 03:07 # M/D Reply Permalink

    아아아...윗지방은 저렇게 멋지게 눈이 내렸군요!
    여기는 아침과 오후 잠시 흩뿌리다가 말았어요.
    하아...야밤에보는 중국음식의 상차림은....ㅠ_ㅠ(점심때 탕슉먹고도 이렇습니다...흑흑)
    맘맞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한때...시키센님의 말씀만으로도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는 저의 게으름으로 계속 빼먹어서 퇴출될 위기의 모임이 있습니다...흑흑...;)

    1. shikishen 2006/12/18 10:59 # M/D Permalink

      서울은 공기가 포근해서 눈이 다니기 좋을 정도로 녹았지만 좀 더 북쪽인 저희 집 부근은 완전 설원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한랭지형 SHIKISHEN으로 둔갑중이라지요.(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