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몸이 힘든 관계로 스샷은 없습니다마나 접속한 지금 현재 정확히 1만힛이군요. 세속적인 명예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척하면서 사실은 엄청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것 같네요... 물론 울트라맨 뫼비우스와 DS용 FF3 등의 검색어에 낚이신 수많은 방문객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 언젠가부터 PS2 이전의 게임들은 콜렉션 용이 아니면 충동적으로 잘 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비웃을 분들이 좀 계실 줄 압니다만, 꼭 할 게임은 신작 발매와 함께 구입하고, 콜렉션이 어느정도 완성된 관계로 구작은 잘 지르지 않지요. 게다가 디맥2-수로대W 라인이 지키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들은 언제나 그렇듯 열심히 할 게임 하나씩만 꼬박꼬박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눈에 띄어서 지른 프습용 모탈컴뱃을 사놓고 짱박아 놓고만 있다가, 건담시드 연대자로 잠시 교환 후 오늘 매각해 버렸습니다. 투자한 돈에 비해 거의 즐기지 않고 손해보고 팔아버리긴 했지만, 원래 집에 들이기만 좋아하고 방출을 잘 안하는 평소 습성치고는 잘 했다는 자평을 해봅니다. ...사실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팔아버렸....
- 하나 팔고 나니, 최근 지른 네오드럼탓에 찬밥이 되어버린 드럼콘(코나미의 실로폰콘...)과 내친김에 키보드매니아용 키보드콘까지 팔아버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입양 생각 있으신 분?
- 1만 힛이라고 기분좋게 키보드를 두들기고는 있습니다만 편도선이 붓기 시작하면서 몸살기운이 몸을 뒤덮고 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동참하고 있는 것 같아 나쁜 기분이군요. 아 힘들어...
- 최근 일이 바빠서 블로그에 소홀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지인분들과, 허접한 울트라맨 뫼비우스 리뷰를 찾아와 주신 방문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날은 더워졌지만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아는 사람은 아는, 영원한 일본풍 RPG의 고전 파이널 판타지 3. 지난 8월 닌텐도 DS용으로 발매되어 초기물량 완매 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작품 되겠다. 15년쯤 전에 발매되었던 구식 게임을, 당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며 이식한 작품으로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 이식되면서 추가된 히든보스를 클리어하지 못했으므로 완전한 클리어라고 보긴 힘들지만, 이 게임 특유의 필승전법을 펼치면 지금이라도 클리어할 수 있으므로 느긋하게 레벨 노가다를 진행할 생각.
어떤 게임인가 하면...
도탄에 빠진 세계를 선택받은 용사가 구한다.. 라는 이야기 전개와 비교적 단순한 시스템, 그리고 그립기까지 한 외길 진행. 워낙에 여러가지 배경 설정을 가진 주인공들이 워낙에 많은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게임들을 해 온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고리타분하다고까지 느낄 만한 이야기가 단점으로 지적받았다고 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체의 팬이라면 주저없이 추천하는 3편의 시스템도 작금의 공부가 필요한 게임들 앞에서는 단순하기 그지 없는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고, 멀티엔딩, 멀티시나리오 게임들이 넘쳐나는 요즘 시절에 어울리지 않는 우직하고 짧은 외길 진행도 어이없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그런 평가를 내리는 이들은 이 게임이 파이널 판타지 3편이라는 것을 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주인공들의 배경 설정이 생겼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원작과 동일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타이틀 그대로 15년전의 파이널 판타지 3일 뿐이다. 리파인도, 리메이크도, 리턴즈도, 3-2도 아닌 3이다. NDSL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보다는 15년전에 FC를 붙잡고 밤을 지새우던 소년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봐야 옳다. 물론 올드 유저들에게도 변경된 직업 밸런스 때문에 불평을 듣고 있긴 하지만, 15년전 세이브 데이터에 벌벌 떨며 게임월드를 뒤지던 소년들이라면 그런 불만은 가지고 있지 않으리라. 이건, 그냥 파이널 판타지 3니까. 파판3니까.
이식되면서 바뀐 가장 큰 점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살린 인터페이스와 그래픽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명실상부한 FC(8비트 패밀리 컴퓨터 시스템. 훼미리라면 아시려나?) 최고의 그래픽이었던 도트 그래픽에서 3D 폴리곤으로 거듭난 지도와 캐릭터, 던전이 우선 눈에 띄는데 기왕 처음부터 작업하는 거 좀 더 좋은 그래픽은 불가능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DS라는 기기의 한계상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더 좋은 그래픽을 원해서 PSP로 이식했었다면 로딩이 기다리고 있었을테고.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터치 스크린의 활용이었다. 터치펜에 비해 적용 범위가 좀 예민한 감이 있고 완벽한 컨트롤은 불가능하긴 했지만 그런 단점을 덮어두고 게임 자체를 진행하기엔 충분한 조작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터치스크린은 다른 게임들에서 더 유용하고 재미있게 쓰이는 듯 하지만, 어쩐지 다른 게임에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은게 솔직한 심정. 아무튼, 마우스 비슷하게 컨트롤할 수 있었던 터치스크린의 참신함(나만 그런가?)에는 깜짝 놀랐다고 하겠다. 사실 오른팔을 쓸 수 없는 기간동안 왼손 하나만으로 넉넉히 진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이기에 고마웠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게임 자체는 저 위에 언급했듯 요즘 게임과는 좀 다른 고리타분한 게임의 느낌도 있긴 하지만 RPG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나 지나치게 복잡한 게임을 꺼리는 사람, 과거의 파이널 판타지를 맛보고 싶은 사람, 무엇보다 FC판 발매 당시에 여러가지 이유로 클리어를 하지 못했던 15년전의 소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게임이라 하겠다. 아,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혹은 NDSL+FF3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꼭 확보해 두길 권한다. DS판에서 추가된 편지라는 요소를 사용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있으니.
끝으로 팁 몇가지.
1. 맞닥뜨리는 보스들이 어렵다면, 보스 코앞에서 다시 걸어서 던전입구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들어가보자. 1~2 정도 레벨이 오르면 틀림없이 싸울만 해질 것이다.
2. 편지교환은 꼭 해두자. 게임 속의 인물이 아니고 친구와 7통만 해두면 알테마웨폰과 직업별 최강무기들, 그리고 히든죠브(잡? 그런거 몰라) 양파검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3. 게임 후반에 레벨노가다 장소로는 바하무트의 동굴을 추천. 50 전후라면 마검사를 하나 넣고 암흑을 사용하고 다른 캐릭터들은 방어를 선택해 두면 숙련도와 레벨을 함께 편하게 올릴 수 있을 것이다. 60이 넘으면 철거인의 동굴에서 삼색용을 잡는 쪽이 더 이득일 수 있다.
4. 회복은 아이템과 마법을 병행해가며 철저히 해두자. 적들도 크리티컬을 종종 터뜨리므로 생각지 못하게 죽는 경우가 속출할 수 있다.
....이제 파판12를 깨야 하는데... 아, 그러고 보니 파판5 어드밴스도... 으음...
이번 파판3...큰 기대를 가지고 했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래픽, 엉성한 스토리(아예 옛날꺼 그대로 나오는게 나았을텐데...)오프닝과 전혀 상관없는 팀원들간의 상관관계, 잡의 특수성이 많이퇴색(능력치는 같은 레벨의 경우 어떤 직업으로 레벨을 올리더라도 능력치가 같다네요) 최강직업들의 약화(닌자와 현자 대략난감)등등으로 막판 앞에서 안하고 있네요. 쩝. 기대했던 것에 비해선 좀 실망. 사운드도 옛날 단음의 정겨움과 박력을 생각하고 했더니 원래 그음악에 드퀘풍으로 바뀐거 같습니다. 옛날 그 감동을 생각하고 하시면 좌절하실듯...특히 소환수 캐좌절.
히든보스 철거인은 4번 공격... 레벨은 60 전후면 충분히 클려 가능한데, 원작과는 좀 다른 듯한 숙련도에 따른 공-방어력의 변화가 확실히 느껴지는 만큼 직업 숙련도에 대해서 신경쓰는게 좋을 듯. 바하무트 동굴 가서 30분이면 레벨 60 될듯 한데? 난 64 정도에서 가지고 놀면서 클려 했지비...
이쪽 동네 사람들은 팩을 주로 교환해서 했고 그 곳이 정해져 있던지라 세이브가 안된다거나 날아간다거나 해서 클려 못한 사람들이 많았지요.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그런데 레벨 65에서 메테오맞고 전멸이라는건 아무래도 어둠의 용사 4인방을 클리어하지 않으셨거나 파티 숙련도 문제가 아닐런지.. 싶네요.
1. 11월 3일 금요일, 기브스를 해제했다. 팔이 무척 가벼워졌지만,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고 약간 비틀어진 관계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현재 느낌은 팔꿈치를 접고 펴는데 통증이 있고, 팔을 좌우로 회전 시키는 것과 팔목을 아래위로 접는 것에 제한과 통증이 수반되는 정도. 그래도 이렇게 타이프도 칠 수 있고, 오른손으로 마우스도 조작할 수 있다. 어쨌거나 연말까지 무언가 물건을 들어서는 안되고, 만약 뼈의 비틀린 정도에 의해 팔의 회전에 많은 제한이 있을 경우 재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단다. 음... 일단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팔 근육 회복을 기다릴 수 밖에. 그간 성원을 보내주신 모두에게 프리허그 티켓을 발매...는 아니고, 암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열심히 살께요.. 크흑.
2. 아시다시피, 나는 게임없이는 못사는 덕후 중의 상덕후다.(자랑이냐?) 오른손이 봉인된 동안 패드나 스틱을 잡을 수 없어 게임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지만, 왼손으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는 파판3 NDSL 판을 클리어 할 수는 있었다. 클리어에 대한 감상과 리뷰는 조만간 다시 적어볼 생각. (언제?)
3. 문득 G.I.JOE - 지아이 유격대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관련 사이트를 뒤져보다, 최신 G.I.JOE 시리즈인 시그마6 버전 스톰쉐도우를 구매해 보았었다. 이에 대한 리뷰도 조만간 다시 적어볼 생각. (그니까 언제?)
4. 내가 갔던 첫 라이브짐인 올해의 몬스터 개러지가 12월 20일 듭드로 발매가 된단다. 처음으로 사는 라이브짐 듭드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레인다.어딘가에서 공구를 하면 좋을텐데.
5. 가을치고는 따뜻했던 날들이 끝나가고, 주말이 지나면 추워진단다.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 일까나. 올해는 롱코트에 도전해 볼까 생각 중... 아아, 겨울이구나. 천천히 12월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하려나..
덴덴타운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금룡라멘이 있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니, 갈수록 밤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거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쩐지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닐까 싶은. 폭력단 어쩌구 하는 문구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나타나는 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쭉 걸어가니 이윽고 도톰보리의 출구(입구?)에 닿은 도로가 나타났다. 내가 기억하는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자경단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덴덴타운을 물어보니 그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오, 과연.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JK군과 미르시내님과 터벅터벅 걸어가며 살풋 기억이 날 것 같은 풍경을 더듬으며 길을 걸어가다 결국 확연히 기억이 나는 소프맵 건물을 만날 수 있었다. 일단 뭔가 괜찮은 중고 CD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북오프를 들어가 보았다. ..동생에게 받은 마일리지 카드가 있어서 꼭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입구는 작년말에 삿포로에서 갔던 곳과 비슷했지만, 훨씬 좁고 2층까지 매장이 이어지는 구조였다. B'z의 CD들은 적은 양만이 있어서 다들 실망을 하고, 게임 소프트도 삿포로보다 훨씬 양이 적어서 그냥 자세히 무엇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정도에서 그쳤다. 2층에 부탁받은 책을 찾으러 올라갔던 미르시내님이 허탕을 치고 내려오고, 그다지 얻을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북오프를 나와, 악기들이 늘어서 있는 가게를 지나 3년전에 들렀던 '빅타이거'라는 게임샵에 들어갔다. 대강 이쯤이겠거니..하고 생각했던 터라, 막상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가웠다.
뿐만 아니라, 요도바시에서 완전품절, 츠타야에서 예정없으니 찾지도 말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던 이번 일본행 제2의 목표인 파판3가 소량 입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절반쯤 포기하며 안절부절하던 차였는데 이런 기쁜 상황이라니. 급한 마음에 파판3 소프트를 집어들고, 노리고 있던 지제네레이션 포터블도 하나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을 했다. 떠듬떠듬 일어로 말하는 내가 재밌었는지, 점원 처자는 계속 싱글벙글하며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어주고, 계산을 끝내 주었다. 여기서 JK군도 부탁받은 FF3를 하나 질렀음을 밝혀둔다. 빅타이거를 나와 남바역쪽으로 걸어가다 코카콜라를 하나 뽑아 마시고, 남바역에 도착하니 무언가 사회비판적인 연설을 하는 일단의 무리가 있었다. 시간이 많이많이 남아돌았다면 잠시 경청해 볼 법도 했지만, 바쁜 마음에 일단 역 지하로 내려가 인륜지소사를 치르고, 우메다를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 승강장을 어찌어찌 찾아, 전날 탔던 코스를 밟아 우메다로 나갔다. 다만, 목적지였던 요도바시까지는 다른 길로 가기로 하고 다른 출구로 나갔지만. 여담이지만, 우메다 부근에는 포켓몬 센터가 있는 모양있는데 그게 당당히 지하철 주변 약도에도 기재가 되어있더라. B'z의 이번 공연에 몬스터가 중요한 키워드였기 때문에 그것도 괜시리 재미있었다. 전날 나갔던 한큐 3번가쪽과 다른 출구로 나가, 조금 지저분한 굴다리를 지나 요도바시를 찾았다.
하늘은 조금 찌뿌려져 있었지만, 이제 DS를 지르러 가는 내겐 그저 가벼운 발걸음이었을 뿐. 구경 잠깐 해봤다고 익숙한 지하 1층 매장에 가서, NDSL을 집어들고 마침내 손에 넣을 수가 있었다. 동생 Antidust가 빌려준 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해서 며칠 전에 포스팅한 MG샤이닝을 거저 받고, HGUC 파워드짐도 할인받아 지를 수가 있었다. 포켓몬스터 열쇠고리 컬렉션과 드래곤볼 피규어, 1대1 케로로, 서바이벌 용품 등을 구경하고, 그대로 3층까지 올라가며 모니터, PC 용품, 모니터, 디카등을 건성건성 구경하다가 3층 음반 매장에서 여러가지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B'z 라이브짐을 광고하는 몬스터 앨범의 작은 POP와 케로로 새 엔딩 싱글, 애니메 음악, 이런저런 듭드, 가샤퐁 등을 뭐 그리 신기할게 있다고 열심히 들여다 봤는지. 이제껏 수많은 지름의 유혹을 이겨냈던 JK군도 결국 한번에 원하던 드래곤볼 가샤퐁과 여친님에게 드리는 선물로 CD도 한장 질렀음을 슬쩍 꼰질러 본다. 그럭저럭 구경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 짝퉁 스타벅스(이름은 기억안난다) 앞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 한동안 다리를 쉬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미처 보지 못했던 공사현장, 조금은 삭막한 우메다역 부근을 바라보았다.
우리 근처에는 줄담배를 피우는 아저씨와 일단의 중국인들이 앉아있었는데, 담배연기와 중국인들 특유의 소란스러움이 싫으면서도 어쩐지 가까이에 있지 않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목적이 사라진 탓이었을까, 여독의 습격이었을까. 얼마나 앉아있었을까, 슬슬 움직일까... 싶어서 다시 전철 역을 더듬어 남바역으로 향했다. 남바역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아직 3~40분 이상 여유가 있어서 남바역 지하의 쇼핑가를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북두의 라면집과 소품점,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슈크림, 어딘가 등산을 다녀오신 것 같아 보였던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말해준 [이이카오]. 짧은 산책이었지만 재밌는 기억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슬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큐특급에 몸을 싣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해가 뉘엿뉘엿져가는 거리를 빠져나가는 전철 안에서, 라이브짐을 즐기고 있을 팡짱님에게 수도 없는 [코렛!]을 중얼거리며 낮에 질러둔 지제네레이션 프습을 플레이하다보니 해는 완전히 지고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개찰구를 빠녀나와 간사이 국제공항 청사에 들어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데스크를 찾았다. 대한항공쪽에는 직원들이 이미 위치해 있어 수월하고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티켓을 받았지만, 미르시내님의 아시아나 항공은 사람들이 줄을 좌악 늘어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나와있지 않아 은근히 시간을 죽여야만 했다. 사실 이 시간 쯤 다시 키란님과 합류할 일정이었지만, 키란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제법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키란님을 걱정하며 기다리다,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음료로 간단히 저녁요기를 하고 기념품점에 들러 기념품으로 와가시를 몇개 산 후, 부랴부랴 게이트로 향했다. 벌써 익숙해진 소지품 검사와 출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를 확인하니 또 미르시내님과는 방향이 달라져 있었다.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JK군과 모노레일에 올라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다리는 게이트로 나가니 거기에 키란님이 있었다. 예정보다 빨리 움직이게 된 탓에 게이트 안으로 일찌감치 들어와 있었다고. 키란님이 부탁받았던 엽서들과 팜플렛을 구경하며 '알차다, 아깝다'를 연발하다 보니 이윽고 탑승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JK군과 나는 2층, 키란님은 1층으로 갈라져버렸지만, 올때와는 달리 조금은 정상적인 시간과 기내 음료 서비스가 있어 은근히 기분좋은 비행이었다. 프습으로 지제네레이션을 조금 하다보니 이내 착륙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무슨 외국이 이렇게 가까운 걸까... 입국 수속을